'재건축'에 춤추는 '서울집값'…수도권·지방 아파트값 흔들까
상태바
'재건축'에 춤추는 '서울집값'…수도권·지방 아파트값 흔들까
  • abc경제
  • 승인 2021.06.05 21: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아트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2021.6.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10개월 만에 최고 상승 폭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인다. 집값안정과 재건축 등 민간주택 공급 병행을 추진하려는 서울시의 정책도 사실상 실효성을 잃어가는 모양새다.

일각에선 민간 재개발 완화 등 오세훈 시장이 민간 정비사업 추진 의지를 이어가고 있어, 재건축 기대감에 편승한 서울 아파트값의 과열조짐은 조만간 수도권 전반으로 확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10개월 만에 변동폭 최대…재건축 바람 타고 서울집값 가파른 상승

5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폭은 0.11%에 달한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지난 3월 말부터 점차 확대, 이번 주 상승 폭은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교통 여건 등이 양호하거나 실수요 접근이 쉬운 중저가 소형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이 부동산시장 안정책과 민간공급 완화책을 병행하며 시장의 균형을 꾀하고 있다고 하지만, 2개월 남짓한 기간 동안 시장안정책은 실효성이 없다"며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정책은 물량확대에 따른 시장안정보단 재건축단지 상승 기대감만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선 서울시가 지정한 토지거래허가구역 등 시장안정 정책이 오히려 재건축단지 지역만 찍어 집값상승만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재개발 규제 완화 발표 또한 고스란히 정비사업 규제 완화기대감으로 이번주 강남3구와 노원구의 아파트값을 올려놨다는 얘기다.

이번 주 노원구는 서울평균 아파트값 상승폭의 2배인 0.22%를 기록하며 오름세를 확대했다.

강남구 0.16% 서초구 0.18% 송파구 0.19%도 서울 평균치인 0.11%를 웃돌았다. 도봉구(0.14%), 마포구 (0.15%), 관악구(0.12%) 등도 평균보다 높은 변동률을 나타내 아파트값 상승의 확산 조짐을 방증했다.

실제 호가와 매맷값도 뚜렷한 상승세다. 노원은 월계동 월계한일2차와 동신, 중계동 주공6단지, 중계그린, 상계동 한일유앤아이, 상계주공4단지 등이 최대 5000만원까지 올랐다. 금천은 독산동 금천현대와 이랜드해가든, 시흥동 관악우방, 남서울건영2차 등이 최대 7000만원 올랐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재개발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1.5.26/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강남 재건축 매매값 최대 1억원 상승…부산 등 주요도시 상승세 전이 뚜렷

강남은 압구정동 미성2차, 신현대, 대치동 한보미도맨션2차, 개포우성2차, 개포동 현대3차, 주공고층6단지 등 재건축 추진 아파트값이 최대 1억원까지 급등했다. 강동도 둔촌동 주공1,4단지와 명일동 삼익그린2차 등 재건축 아파트를 비롯해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 등 일반아파트가 6500만원까지 오름세를 보였다.

문제는 서울집값 상승폭이 지방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지난 수년간 전국 아파트값의 대장주 역할을 하는 강남3구의 집값이 과열되면 통상 수도권에서 지방 주요도시로 이후 지방소도시까지 상승세가 전이되는 상황이 수차 반복됐다"며 "최근엔 줄곧 서울 재건축단지가 그 발화점이라 강남3구의 상승세는 집값안정의 뚜렷한 적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주 개발 기대감이 높아진 부산 아파트값이 0.31% 올라 상승폭이 4개월만에 가장 높았던 것도 이를 방증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번 주 지방 아파트값은 대전 0.24%, 광주 0.21%, 대구 0.18%, 울산 0.1% 등 대부분의 주요도시가 상승세를 기록했다.지난주(-0.05%) 하락을 기록한 세종도 이번주 보합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라면 서울에선 똘똘한 한 채 집중 현상이 재현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양도소득세 중과가 1일부터 시행되고 7월부터 LTV 우대폭이 확대되면서 하반기 부동산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특정 지역에서의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수 있고 무주택에 대한 대출 요건 완화로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지역으로 실수요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