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의 힘' 3분기 더 좋다…영업이익 15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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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의 힘' 3분기 더 좋다…영업이익 15조 전망
  • abc경제
  • 승인 2021.07.08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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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의 평택 2라인. 연면적이 12만 8900㎡(축구장 16개 크기)에 달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이다. (삼성전자 제공)2020.8.30/뉴스1

삼성전자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12조원이 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됐고, 디스플레이와 가전이 선전을 이어간 결과다.

3분기는 메모리반도체의 가격 상승 지속과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의 효과가 더해져 호실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3분기 15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 63조원, 영업이익 12조5000억원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94%, 영업이익은 53.37% 각각 증가한 금액이다. 매출은 삼성전자의 역대 2분기 중 최대이며, 2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반도체 슈퍼호황기였던 2018년 2분기(14조8690억원) 이후 3년 만이다. 직전 분기인 올해 1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3.65% 줄었고, 영업이익은 33.26% 증가했다.

2분기 호실적은 반도체(DS)가 견인했다. 이날 실적 발표는 확정이 아닌 잠정실적으로 부문별로 공개되지는 않지만, 메모리반도체의 가격 상승에 힘입어 반도체에서만 7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2분기 첫달인 지난 4월 D램 PC향 범용제품(DDR4 8Gb 1Gx8 2133MHz)의 고정거래 가격이 3월 대비 26.67% 오른 3.8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2017년 1월 이후인 4년3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메모리카드와 USB향 범용 제품인 낸드플래시 128Gb 16Gx8 MLC의 가격도 4월 4.56달러를 기록해 전달보다 8.57% 증가했다. 낸드 가격 상승은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디스플레이(DS)도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상승과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출하량 증가, 고객사인 애플로부터 받은 보상인 1회성 수익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이날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당기 실적에는 디스플레이 관련 1회성 수익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는데, 업계에서는 1회성 수익을 5000억원 규모로 보고 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고객사가 물량 확보를 위해 미리 생산라인을 선점하는데, 업계에서는 판매가 기대치에 못 미칠 경우에는 라인 선점에 따른 생산업체의 손실을 고객사가 일정액 보상해주도록 보통 계약을 맺는다.

가전(CE)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억눌렸던 소비를 분출하는 소위 '펜트업 효과' 지속으로 호조를 이어가 지난 분기에 이어 1조원대 영업이익을 이어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모바일(IM)은 인도 등의 코로나19 재확산 여파 등으로 인해 다소 부진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산된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전자업계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호황 지속에 힘입어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는 3분기 D램 고정거래가격이 직전 분기 대비 3~8%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램 고정가는 올해 들어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며 상반기에 20%대의 상승폭을 보인 바 있다. 트렌드포스는 낸드플래시 가격 또한 지속적인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 3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의 경우, 직전 분기 대비 5~10%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이같은 반도체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올 3분기 매출 70조원, 영업이익은 15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파운드리 사업에서 의미 있는 개선을 보이면,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가 연간 영업이익이 50조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최근 보고서에서 "D램과 낸드 평균판매가격이 8%, 7% 각각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반도체 수익성이 더욱 호전되고, 주춤했던 스마트폰 사업도 폴드3, 플립3 출시에 따라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견조한 서버 수요가 확인될 경우 4분기에도 D램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예상 실적으로 매출은 70조원, 영업이익은 15조원에 육박하는 14조7000억원을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하반기부터는 파운드리 개선의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8, 5나노 공정 수율 개선과 파운드리 신규 계약에 따른 가격 인상, 의미있는 추가 수주 가능성도 가시권에 들어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는 메모리 반도체 판매가 추가상승 지속에 기반한 반도체 부문의 추가 개선, 무선통신의 신모델 출하 효과, 디스플레이의 주요 고객사향 출하가 이뤄질 것"이라며 "2021년 영업이익은 49.3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의 모습. 2021.7.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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