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호조는 반도체 덕…다수 수출기업은 '3중고'에 허덕"
상태바
"수출호조는 반도체 덕…다수 수출기업은 '3중고'에 허덕"
  • abc경제
  • 승인 2021.07.11 2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대한상공회의소 본사 전경© News1

최근 수출 실적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반도체 호황에 가려진 대다수 수출기업들의 경쟁격화, 시장점유율 하락, 마진율 감소 등 '3중고'를 직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수출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글로벌 경쟁상황 변화와 우리 기업의 대응실태'를 조사한 결과 기업 10곳 중 6곳은 마진율 감소를, 10곳 중 5곳은 시장점유율 하락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 해외 경쟁강도가 '격화추세'라고 응답한 기업이 79.3%에 달했다. '약화추세'라고 본 기업은 15.3%에 그쳤다.

기업들은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는 요인으로 Δ경쟁기업의 증가'(61.3%) Δ시장성장세 둔화(46.4%) Δ기술혁신 가속화'(34.7%) 순으로 꼽았다.

글로벌 시장에서 주로 경쟁하는 기업이 속한 국가로는 Δ중국(42.3%) Δ미국(26.0%) Δ일본(20.3%) ΔEU(18.3%) 순으로 조사됐다. 일부 기업은 Δ베트남(9.7%)을 지목하기도 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수출호조에도 이처럼 글로벌 경쟁격화의 의견이 많이 나온 것은 본격화된 국제 경쟁에 대한 경계심과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반도체, 배터리 등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주요국의 신산업 선점경쟁이 가속화되고 ESG 경영, 양적완화 축소, 탄소세 부과 등 새로운 도전과 미래 불확실성이 누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면서 기업들의 마진율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응답기업 중 최근 '마진율 감소'를 경험하고 있는 기업은 64.0%(마진율 감소 없음 36.0%), '시장점유율 하락'을 호소하는 기업도 48.3%(시장점유율 하락 없음 51.7%)로 조사됐다.

최근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이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76.3%는 '생산원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사업영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시장트렌드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가치소비가 늘고 있다'는 응답은 53.0%(복수응답)로 나타났다. 43.3%는 비대면·온라인화 등 '거래방식 변화'를 꼽았다.

수출기업들은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 확보를 위한 과제로 '기업간 및 부문간 협업네트워크 구축'(35.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Δ우수인재 양성(23.7%) Δ통신․에너지를 비롯한 신산업인프라 확충(15.0%) Δ데이터․신기술 활용 등의 혁신여건 조성(14.7%) Δ규제개선(11.3%) 순으로 조사됐다.

최규종 대한상의 기업정책팀장은 "디지털화, 친환경 등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비해야하는 시점이지만 글로벌 경쟁 격화와 마진감소 등으로 기업의 연구개발과 미래투자에 대한 부담이 크다"며 "차세대 통신·데이터·에너지 인프라투자 확대, 대규모 투자자금 유치가 가능하도록 펀딩관련 규제완화 등의 정책적 지원이 요청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