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폭증' 전통시장 다시 빙하기 오나…출구는 '비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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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폭증' 전통시장 다시 빙하기 오나…출구는 '비대면'
  • abc경제
  • 승인 2021.07.1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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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 강서구 화곡본동시장. 시장에 전통시장 장보기 배달지역이 확대됐다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 뉴스1 조현기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4차 대유행의 찬바람이 다시 전통시장을 얼리고 있다. 시장에서 장을 보는 사람들은 눈에 띄게 줄었고 상인들은 잠깐의 봄을 지나 다시 겨울이 될 것을 걱정하고 있다.

다만 젊은 상인들을 중심으로 지난 1년반 사이 노하우를 터득한 '비대면 배송'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4차 유행 조짐에 전통시장 '썰렁'…'전망 BSI 상승' 무색

김진철 망원시장 상인회장은 11일 "코로나가 이렇게 심해지면 영향을 받게 되고 아무래도 고객들이 적게 오신다"며 "식당에 납품하는 곳도 많아서 아무래도 그쪽 매출이 많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시장 상인들 역시 지난 7일을 기점으로 하루가 다르게 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줄었다고 입을 모은다. 손님들 역시 꼭 필요한 것만 사서 서둘러 시장을 떠나고 있다는 게 공통된 증언이다. 여유롭게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좋은 물건을 고르던 여유가 사라졌다는 설명이다.

반재선 용산용문시장 상인회장 역시 "우리 시장은 노년층의 구매 비율이 높다. 어르신들이 주머니 쌈짓돈 1~2만원씩을 가지고 오셔서 장을 보는게 꽤 크다"며 "자식들이 시장에 나가지 말라고 하다보니 전체적으로 매출이 좀 떨어졌다"고 말했다.

전통시장 경기가 다소 살아나고 있던 상황이어서 상인들의 아쉬움은 더 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2021년 6월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7월의 전통시장 전망 체감경기지수(BSI)는 76.8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11.7p 상승했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코로나19가 안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BSI에도 반영된 것이다. BSI가 100을 초과하면 경기가 호전된 것으로, 미만이면 악화한 것으로 본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소비자들은 주거지역과 중심지역을 막론하고 전통시장으로 발길을 다시 자제하고 있는 모양새다.

◇비대면 배송 서비스 '탈출구'될까…업종별 온도차

과거처럼 모든 전통시장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1년반 동안 온라인 주문·배송 서비스를 체득한 상인들은 타격이 덜한 편이다.

반 상인회장은 "시장 상인들이나 소비자 모두 양극화된 느낌"이라며 "디지털을 잘 아는 젊은 상인과 젊은 소비자들은 (온라인으로)제품을 쉽게 구매하고 또 판매한다. 일부 상점은 오히려 매출이 늘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또 "품목별로 매출도 좀 차이가 있다. 옷 같은 경우 직접 와서 입어보고 구매하다 보니 매출이 많이 떨어졌다"며 "반면 반찬가게나 비대면 배송 가능한 음식들 같은 경우엔 좀 매출이 오른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월부터 네이버의 '동네시장 장보기' 시스템을 도입한 화곡본동시장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임성택 화곡본동시장 상인회장은 "시장통에는 사람이 뜸하지만 그래서 네이버 쪽으로 (주문이) 몰린다. 확진자 수가 1000명대를 넘어가다 보니 지난 9일부터 주문 전화가 더 많이 오는 것 같다"며 "대체로 지난해보다 10% 정도 매출이 더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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