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 앞두고 오비·하이트 맥주가격 '인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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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성수기 앞두고 오비·하이트 맥주가격 '인하' 경쟁
  • abc경제
  • 승인 2021.07.15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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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형마트 주류코너에 맥주와 막걸리 등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12020.1.6/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맥주 업계 1·2위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맥주 가격 인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여름 최대 성수기를 맞아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코로나19 유행으로 급성장한 가정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캔 제품' 가격 조정에 주력하고 있다.

14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테라' 500㎖ 캔 출고가격을 15.9% 인하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가정 시장을 더욱 확대하고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가격 재인상 시점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하이트진로가 테라 가격을 낮춘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스마일리 캐릭터로 디자인을 입힌 '테라X스마일리' 한정판 제품을 인하한 가격으로 선보였다. 335㎖는 기존 테라 캔 대비 14.5% 낮추고 500㎖는 15.9% 저렴하게 가격을 조정했다.

앞서 맥주 업계 1위 오비맥주도 올여름 맥주 가격 경쟁에 뛰어들었다. 오비맥주는 지난달 '한맥'의 500㎖ 캔 제품 출고가를 10%가량 내렸다.

맥주 업계가 캔 제품 가격 조정에 나서는 이유는 주류 소비의 주축이 가정시장으로 옮겨간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식과 유흥업소에서 소비하는 병 대신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판매가 치솟고 있는 캔에 주력하겠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가정 시장과 유흥 시장 매출 비중이 5:5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7:3까지 바뀐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외식·유흥업소 정상 영업이 어려워진 상황이기 때문에 가정시장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곰표맥주.(BGF리테일 제공)© 뉴스1

올해 여름 맥주 업계가 가격 인하 마케팅을 펼치는 또 다른 이유는 맥주시장 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어서다. 테라가 만년 1위 카스를 위협하는 신흥 강자로 급부상한 데다 '곰표맥주'로 대표되는 편의점 위탁생산(OEM)맥주와 수제맥주까지 맥주시장이 다시 부흥기를 맞으며 소비자 선택 폭이 더욱 넓어졌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오비맥주 '카스 프레시'는 올해 1~5월 가정용 맥주시장 판매량 브랜드별 순위에서 점유율 37.7%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1분기 같은 조사 38%보다 소폭 감소한 수치다. 2위 브랜드 테라와는 1분기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2배 이상 격차를 벌리고 있지만, 테라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2분기 점유율도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얼마 전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완화된 이후 외식과 유흥시장이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재로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고 있어 가정 시장 캔 제품 매출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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