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국민차' 경차의 몰락?…모닝·레이가 불씨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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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국민차' 경차의 몰락?…모닝·레이가 불씨 살린다
  • abc경제
  • 승인 2021.07.20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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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더(The) 2022 모닝'. (기아 제공) 2021.6.23/뉴스1

한때 '국민차'로 불리던 경차가 불황을 겪고 있다. 차체 크기가 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지며 크기가 작은 경차가 설 자리를 잃고 있는 것인데, 최근 모닝과 레이를 필두로 경차 시장에 반전의 불씨가 일고 있다.

1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경차(모닝·레이·스파크) 판매량은 9만6232대다. 경차 판매량이 10만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가 처음으로, 모델별로 보면 모닝이 3만8766대로 가장 판매량이 많았고 레이가 2만8530대, 스파크가 2만8936대로 집계됐다.

작은 크기의 실용성은 물론 가성비까지 갖춘 소형차는 출시와 동시에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며 '국민차'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러나 최근 차박과 캠핑 등의 열풍으로 차체 크키가 큰 SUV 선호 현상이 짙어지며 경차 판매량은 6년 연속 감소했다.

불황의 그림자에 갇혔던 경차시장의 분위기는 올해 들어 조금씩 반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차의 판매량 증가에 불씨를 댕긴 것은 모닝과 레이다.

국내 경차 시장의 대표격인 모닝은 올해 상반기(1~6월) 총 1만8413대가 팔렸다. 지난 6월에만 3349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 2.7%가량 판매량이 늘었다.

모닝은 누적 판매 100만대 이상을 달성한 몇 안되는 모델 중 하나로, 꾸준한 연식변경을 통해 판매량을 유지했다. 지난 6월에는 연식변경 모델인 '더 2022 모닝'이 출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음에 따라 모닝은 올해 들어 월 평균 3000대가량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기아의 ‘The 2022 레이’. (기아 제공) 2021.7.5/뉴스1

경차 시장에서 단연 돋보이는 모델은 레이다. 레이는 올 상반기 동안 1만8518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39.4% 증가한 수준이다. 레이의 판매량 증가로 지난 1월, 4월, 5월의 판매량은 경차 시장 1인자인 모닝의 판매량을 넘어섰고, 상반기 누적 판매량에서도 레이는 모닝을 제쳤다. 만약 레이의 판매량 추이가 하반기에도 계속 될 경우, 연간 판매량은 3만대를 훌쩍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레이는 올해로 출시 10주년을 맞은 '박스형 경차'다. 레이는 경차임에도 내부 공간이 넓고 차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며 모닝의 경차 시장 1인자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최근 한국지엠의 다마스가 단종됨에 따라 레이가 이 자리를 대신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레이는 올해 안전·편의사양을 대폭 강화한 연식변경 모델 '더 레이 2022'를 출시하며 더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모닝과 레이의 판매량 호조에 따라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경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모닝과 레이, 스파크의 합산 판매량은 3만9412대로 전년 동기(3만9017대) 대비 400대가량 늘었다. 근소한 수준의 판매량 증가지만 최근 몇해간 경차 판매량이 지속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기록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경차 시장의 3대 모델 중 하나인 스파크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 스파크의 판매량은 지속 감소했는데, 1월 2276대로 모닝, 레이와 큰 차이가 없던 스파크 판매량은 2월 1759대로 감소, 2000대 밑으로 추락했다. 이후 3월(1693대), 4월(1678대), 5월(1647대) 연속 2000대의 벽을 넘지 못하며 1~5월 총 판매량은 9035대에 그쳤다. 이는 모닝과 레이 판매량의 60%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스파크의 단종설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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