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매파의 시간'…금리 운명 결정할 금통위원 7인 성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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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매파의 시간'…금리 운명 결정할 금통위원 7인 성향은
  • abc경제
  • 승인 2021.07.23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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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긴축과 금리인상을 선호하는 '매파'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했기 때문이다. 최근 이주열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더해지면서 금리인상 시점이 8월로 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선 7명의 금통위원들이 금리인상을 놓고 표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 매파적 금통위원과 통화완화를 선호하는 비둘기파 위원이 각각 얼마나 될지 벌써부터 금융업계의 관심이 달아오르고 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행 0.50%의 기준금리가 0.25%포인트(p)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에 점차 힘이 실리고 있다.

<뉴스1>이 최근 국내 증권사 소속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4명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시기 전망을 8월로 앞당겼으며, 나머지 5명은 8월 인상 가능성은 부인하지 않았다. 조사대상 10명의 전문가 중 9명이 8월 인상 가능성을 내다본 것이다.

기준금리란 우리나라 모든 시중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리다. 우리나라 통화정책을 책임지는 한은의 금통위 위원 총 7인이 모여 각자 의견을 낸 뒤 다수결로써 정한다.

즉 우리나라 각종 금리가 전반적으로 오르고 내리는 것은 이들에게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각국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위원들의 성향을 두고 '매파'와 '비둘기파'라는 용어까지 붙여가며 중요하게 다루는 이유다.

결국 오는 8월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둘러싸고 매파와 비둘기파 위원들 간 본격적인 표대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는 셈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7인. 왼쪽부터 이승헌 한은 부총재, 주상영 위원, 임지원 위원, 이주열 한은 총재, 고승범 위원, 조윤제 위원, 서영경 위원.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우리나라 금통위원으로는 Δ금통위 의장이자 한은의 수장인 이주열 총재 Δ이승헌 부총재 Δ고승범 위원 Δ임지원 위원 Δ조윤제 위원 Δ서영경 위원 Δ주상영 위원이 있다.

앞선 5월 금통위 의사록을 살펴보면 금통위원 4명은 현재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조정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물론 금통위 의사록은 익명으로 작성돼 각각의 금통위원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긴 어렵지만, 금통위 의장으로서 이 자리에서 의견을 내놓지 않은 이주열 총재를 포함하면 금통위원 총 7명 가운데 적어도 5명이 매파 성향을 가진 셈이다.

이후 7월 15일 금통위에서는 고승범 위원이 매파적 성향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이주열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고승범 위원이 금통위에서 홀로 금리인상 소수의견을 내놨다고 발표했다.

2016년 금융위원회 위원장 추천으로 금통위에 합류한 고승범 위원은 2020년 이주열 총재의 추천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금통위가 2018년 11월 기존의 1.50%에서 1.75%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기 한달전인 10월에는 이일형 전 위원과 함께 금리인상 소수의견을 내놓은바 있다.

또한 고승범 위원은 지난 5월 11일 여신금융협회 강연에서 "통화신용정책 운영시 부채 누증 등 지속적인 금융불균형에 유의해야 하며, 이는 코로나19 수습기에 한은이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금융업계에선 기획재정부 장관 추천의 조윤제 위원과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추천의 임지원 위원 역시 매파로 분류하는데 대체로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이 가운데 임지원 위원은 2019년 10월 16일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p) 낮췄을 당시 금통위에서 이일형 전 위원과 함께 금리인하에 반대표를 던졌다. 이어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0.50%p 대폭 인하한 2020년 3월 16일 금통위에선 반대 의견을 내놓으며 0.25%p만 내리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고승범, 조윤제, 임지원 위원에 최근 매파적 발언을 쏟아낸 이주열 총재와 이승헌 부총재까지 더하면 이미 금통위 과반이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서영경 위원의 경우 상공업계를 대표하는 대한상공회의소의 회장 추천으로 금통위에 합류한 까닭에 적극적으로 금리인상을 주장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다만 서 위원 역시 지난 4월 21일 은행연합회 발표자료를 통해 "코로나19 위기 이후 시장안정화는 성공적이었으나 금융불균형 대처는 제한적"이라며 "금융불균형 누적으로 시장변동성이 증대되고 소비와 투자가 제약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반대로 금통위의 대표적인 비둘기파로는 금융위원회 위원장 추천의 주상영 위원이 꼽힌다. 지난달 10일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주 위원은 비둘기파적 면모를 분명히 드러냈다. 이 회의는 '2021년 6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의결하기 위해 개최됐는데, 주 위원은 이 보고서에 "통화정책기조의 정상화"라는 매파적 문구를 포함하는 것에 대해 명백한 반대의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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