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캉스' 호텔에서 24시간 먹고 마시고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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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캉스' 호텔에서 24시간 먹고 마시고 잔다
  • abc경제
  • 승인 2020.03.1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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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말, 서울 광진구에 거주하는 A씨는 용산구에 자리한 호텔로 1박2일 '호캉스'를 떠났다가 뜻하지 않은 이득을 얻었다. 호텔에서 체크아웃 시간을 3시간이나 늘려주어, 무려 23시간을 호텔에서 보낸 것이다. 낮 최고기온이 12도까지 오르는 이른 봄 날씨에 도저히 '집콕'을 하기에 좀이 쑤셔 떠난 호캉스였다.

근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나들이를 떠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호텔에서 달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에 국내 주요 특급호텔들은 호텔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장시간 숙박 또는 식음료 룸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1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출시한 장시간 호텔 투숙 패키지 예약률은 목표치에 50% 이상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객실 내 별도 수영장이 딸려 있는 호텔의 경우 2월 객실 이용률은 94%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심 속 힐링'이라는 콘셉트를 가진 특급 호텔들은 하루 종일 호텔에서 벗어나지 않고 먹고, 마시고, 자는 패키지를 내놓아 눈길을 끈다.

쉐라톤 그랜드 인천의 경우 하루를 꼬박 보내는 24시간 패키지를 출시했다. 체크인과 체크아웃 시간은 자유롭다. 해당 패키지는 객실 1박과 2인 조식, 호텔 수영장 및 피트니스 이용권 혜택이 포함되며 여기에 더해 객실 내에서 호텔식과 와인 1병, 스낵 메뉴를 즐기는 룸서비스도 제공한다.

24시간이 아니어도 최대 22시간 묵을 수 있는 패키지를 내놓은 호텔도 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오후 1시에 이른 체크인을 하고 두 끼 식사를 호텔 내에서 해결하는 패키지를 선보였다. 한 끼 중 조식의 경우 룸서비스로 시킬 수 있다.

서울의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도 야식으로 객실에서 피자 또는 치킨과 와인을 즐길 수 있는 패키지를 출시했다. 객실에서 1박하며, 저녁 식사와 조식에 더해 룸서비스가 포함된 구성이다. 저녁 식사는 정갈한 갈비탕 반상이다.

 

 

 

 

객실밖을 나서기조차 꺼려지고, 직원을 거치지 않은 비대면 서비스를 원하는 투숙객을 위해 로봇이 룸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도 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 파크는 고객이 직접 모바일로 호텔 내 편의점과 식음료(F&B) 업장의 음식을 주문하고, 이를 인공지능(AI) 로봇이 배달해주는 '모바일 편의점'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용 방법은 객실 내에 비치된 '모바일 편의점 안내문의 QR 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한 후 호텔 내 자리한 편의점에 접속하면 된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서울의 한 특급 호텔 관계자는 "아무래도 집에만 있기에는 답답하고, 그렇다고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으로 가기엔 불안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프라이빗'(별도, 별실) 공간의 선호도가 높아졌다"며 "게다가 호텔들은 저마다 열 감지 카메라 설치, 전문 방역업체를 통한 방역 등에 철저해 믿고 이용하는 이들이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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