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흑자' LG화학…석유화학·배터리가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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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흑자' LG화학…석유화학·배터리가 이끌었다
  • abc경제
  • 승인 2021.04.29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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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내 LG화학 로고. 2020.9.2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LG화학이 석유화학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이전 최고 성적을 크게 뛰어넘는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배터리 사업도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LG화학은 올해 1분기 1조408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584.0% 증가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이전까지 최대 영업이익을 냈던 2020년 3분기(9021억원)의 실적을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1분기 매출액은 9조650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4% 증가했다. 매출액도 기존 최대 실적이었던 2020년 4분기(8조9049억원)를 넘어섰다. 당기순이익은 1조37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71.9% 늘었다.

이번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1분기 995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이번 실적 호조는 석유화학 부문이 이끌었다. 석유화학은 지난해 1분기 23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올해 1분기에는 9838억원으로 4배 이상 크게 뛰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위생용품과 일회용품 등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들 제품의 원료인 석유화학 제품의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에너지솔루션, 첨단소재 부문도 꾸준한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힘을 보탰다.

차동석 LG화학 CFO 부사장은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극재, CNT 등 전지소재 사업을 확실한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재활용과 바이오 소재 등 미래 유망 ESG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및 외부와의 협업을 통한 성장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LG화학 여수 NCC 공장 전경© 뉴스1

사업 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4조4352억원, 영업이익 9838억원을 기록했다. 가전·의료용품·건자재 등 전방산업 호조에 따른 주요 제품의 수요 강세 및 스프레드 확대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에는 여수 제2 NCC(나프타분해설비) 가동과 NBL(니트릴라텍스), CNT(탄소나노튜브) 등 고부가 제품의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매출 성장 및 견조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이날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일부 신흥국에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세계 경제가 빠르게 회복 중이며 이를 볼 때 (석유화학 제품의) 스프레드도 확대될 것"이라며 "여기에 석유화학 전반이 성수기에 진입 중이라 호조가 지속되고, 매출 성장으로 인한 수혜도 기대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석유화학 부문의 친환경 관련 제품의 경우 리사이클과 바이오, 태양광·배터리 소재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4년 내에 전체 친환경 관련 매출 규모를 조단위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4조2541억원, 영업이익 3412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기차 배터리 출하 확대 및 지속적인 수율 개선과 원가 절감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2분기에는 전기차 판매량 증가에 따른 자동차 전지 및 원통형 전지 매출 성장이 전망되며, 증설 라인 조기 안정화 및 원가 절감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이 지속될 계획이다.

이날 회사 측은 미국 배터리 생산설비 투자 계획과 관련해 "미국 내 추가 신규 거점의 설립을 통해 2025년까지 140기가와트(GWh)의 생산량을 추가할 것"이라며 "유럽에도 신규 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파우치형 배터리(LG에너지솔루션 제공). © 뉴스1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1조1719억원, 영업이익 883억원을 기록했다. 양극재 생산 물량 확대 및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소재의 수요 회복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2분기에도 양극재 공장 신규 라인 추가 가동 및 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출하 확대 등에 따라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은 "양극재 생산능력은 지난해 4만톤에서 올해 8만톤으로 2배 확대할 예정"이라며 "양극재 시장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2025년까지 26만톤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향후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합작법인(JV) 설립 등 추가 사업화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올해 4조9000억원으로 예상되는 매출액을 향후 5년 내에 약 2배 성장시킬 계획이다.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1619억원, 영업이익 225억원을 기록했다. 제미글로·유트로핀 등 주요 제품의 매출 확대 및 시장 지위 강화로 전 분기 대비 수익성이 향상됐다. 2분기는 소아마비 백신 신제품인 유폴리오의 유니세프 공급이 시작되며 매출 확대가 전망된다.

팜한농은 매출 2109억원, 영업이익 297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 영향에 따른 작물보호제 등 주요 제품의 판매 지연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및 수익성이 소폭 감소했다. 최근 원료가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등이 예상되지만, 작물보호제 및 고부가 특수비료 판매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매출 및 수익성은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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