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美블룸버그 '억만장자' 랭킹서 국내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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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美블룸버그 '억만장자' 랭킹서 국내 1위
  • abc경제
  • 승인 2021.05.1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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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2일 고 이건희 회장의 49재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은평구 진관사를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세계 500대 억만장자' 랭킹에서 사상 처음으로 국내 기업인 1위에 올랐다.

지난달 고(故)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 주요 계열사 주식을 상속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보다 삼성전자 지분을 많이 상속받은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도 국내 5번째 부호로서 세계 500대 억만장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해 발표하는 '세계 500대 블룸버그 억만장자'(Bloomberg Billionaires Index) 순위에서 이 부회장은 전날 주식시장 종가 기준 순자산(net worth) 126억달러(약 14조1448억원)를 보유해 170위에 랭크됐다.

이는 한국 기업인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에 해당된다. 이 부회장이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세계 500대 억만장자 명단에서 한국인 기준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별세한 고(故)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주요 상장사 주식을 상속받은 덕분에 처음으로 국내 최고 부자로 꼽혔다.

앞서 이 부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들은 상속세 신고 및 납부 마감 기한이었던 지난 4월말에 삼성전자를 포함해 이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일제히 상속받았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주식 5539만4046주를 상속받아 지분율을 0.7%에서 1.63%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법정 상속비율에 따라 이 회장의 보유 주식 중에서 9분의 2에 해당되는 양이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과 삼성SDS 주식도 법정 비율에 맞춰 상속받았다.

다만 이 부회장은 이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삼성생명 주식 4151만9180주(20.76%) 가운데 절반 가량인 2075만9591주를 상속받았다. 당초 상속분이 9분의 3으로 가장 많았던 홍 전 관장이 가족간 협의를 거쳐 '경영 안정화'를 위해 삼성생명 지분을 자신이 상속받지 않고 이 부회장에게 몰아줬기 때문이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블룸버그도 이 부회장의 자산 변화와 관련해 "그의 자산 대부분은 상속받은 삼성전자 주식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블룸버그는 최근 1년간 이 부회장 재산 변동과 관련해 전년 대비 순자산이 154억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이 회장이 보유한 주식이 상속자들 사이에 분배되는 과정에서 130억달러가 감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속세 납부액 중에서 이 부회장의 몫으로 예상되는 22%를 반영해 24억달러의 부채도 반영했다"며 "이 부회장 가족들은 사회 공헌을 위해 1조원을 기부하겠다고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국내 기업인 억만장자 2위에 오른 이는 104억달러로 집계된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다. 이어서 김정주 넥슨 창업주가 104억달러(225위),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103억달러(231위)로 뒤를 이었다.

이 부회장의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도 순자산 74억4000만달러를 보유한 360위로 '세계 500대 억만장자'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홍 전 관장은 지난달 고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삼성전자 주식 8309만주를 상속받아 개인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이밖에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이 63억7000만달러로 435위,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주는 57억7000만달러로 494위를 기록하며 블룸버그 부호 리스트에 포함됐다.

올해 블룸버그 억만장자 랭킹 1위는 순자산 1880억달러를 보유한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차지했다. 이어서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는 1700억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최근 이혼 계획을 발표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1440억달러로 4위에 랭크됐다.

한편, 블룸버그 외에도 주요 국가별 부호 리스트를 조사하는 또 다른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가 지난 4월에 발표한 '2021년 세계 최고 억만장자' 순위에선 이 부회장이 한국인 중에선 4번째로 높은 세계 297위로 선정됐다.

포브스가 발표한 이 부회장의 순자산(Net worth)은 83억달러인데, 이는 지난 4월말 마무리된 이 회장 유산 상속분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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