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하루 1240만개…배송·배달 서비스 없인 못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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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하루 1240만개…배송·배달 서비스 없인 못산다
  • abc경제
  • 승인 2021.06.25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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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소비자들은 익숙한 언택트 문화를 한 번에 버리지 못할 겁니다. 오프라인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 주문하고 제품을 받는 편리함을 계속 기억할 수밖에 없습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비를 목적으로 고객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혀줄 더욱 빠른 배송과 그에 맞는 물류 시스템 확보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최근  유통&중소기업 업체 50여 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포스트코로나 시대' 설문조사에서 가장 달라진 부분에 대해 '비대면 서비스'라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비대면 서비스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체감하는 분야가 바로 배송·배달 서비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스마트폰 터치만으로 불과 몇시간 만에 주문한 물건을 받아 볼 수 있는 편리함을 맛본 소비자들은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계속 이용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 택배 물동량 30억대 시대…더 빠른 배송 위한 분류시설·설비투자

24일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에 따르면 2020년 총 택배물량은 33억7000만개로 전년 대비 20.9% 늘었다. 이는 하루 평균 1240만개에 달하는 물량이 움직인 셈이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택배시장은 코로나19와 이커머스 확산 등으로 연평균 10% 이상 급격히 성장해 왔다"며 "앞으로 10% 가까운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택배사들은 증가하는 물량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시설·설비 등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소비 패턴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되돌아가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물류기업 1위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소형 택배 상품 전담 분류기(MP·Multi Point) 확충과 안전환경 비용 등에 1523억원을 투자했다. 올해는 총 1920억원을 투입한다.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MP 시스템이다. 올해 말까지 총 82곳에 MP 자동화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사 택배 물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소형 택배 분류를 자동화해 더 빠르고 효율적인 배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풀필먼트 서비스에 대한 투자도 늘린다. e-풀필먼트 센터는 제품을 한곳에 모아두고 고객 주문과 동시에 허브터미널로 보내는 역할을 담당한다. 판매자가 택배 업체에 제품을 보내는 기존 물류 과정이 필요 없는 셈이다. 이는 고객 입장에서 상품을 받기까지 필요한 시간이 줄어드는 효과로 이어진다. 익일배송 혹은 새벽배송이 가능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매년 택배 시스템에 1500억~20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3000억원 안팎을 미래 경쟁력 확보에 투자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은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터미널 확충과 자동화에 5215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구체적으로 올해 1655억원을 시작으로 Δ2022년 1328억원 Δ2023년 611억원 Δ2024년 331억원 Δ2025년 1290억원을 예정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구축하고 있는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터미널이 2023년 개장하면 하루 260만박스의 물량 처리가 가능하다. 2025년 수도권 제2메가 허브터미널이 가동하면 총 330만박스도 거뜬히 해낼 수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역시 빠르고 정확한 물류 시스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하루 택배 150만박스를 처리할 수 있는 진천 메가허브터미널을 구축하고 있다. 서브터미널도 2024년까지는 6곳을 건립할 예정이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는 더 빠른 시간 단위의 배송 혹은 장소·요일 지정도 요구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도약의 시작점이 됐다"고 말했다.

(자료제공=CJ대한통운) © 뉴스1

◇ 새벽배송 확대…결제 후 2시간 도착 서비스 도입

무엇보다 코로나 시대에 가장 주목받은 시장은 새벽배송 서비스다. 외출 없이 빠르게 물건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고객 만족도는 높았다. 이들 업체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새벽배송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처음으로 샛별배송이란 이름으로 새벽배송을 시작한 마켓컬리는 전국화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수도권 중심에서 충청권 확대에 성공했다. 추후 시스템을 보완해 전국에서 샛별배송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SSG닷컴도 물류센터 네오 용인·김포에 이어 추가 부지를 찾고 있다. 기존 이마트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는 PP(피킹 앤 패킹·Picking and Packing) 센터 전환도 준비 중이다. 빠른 배송 범위를 넓히기 위한 준비 단계인 셈이다.

다음달 출범하는 통합 GS리테일도 배송 능력 확대를 위한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4월 배달 서비스 부릉(VROONG)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의 지분 19.53% 인수했다. 메쉬코리아는 김포와 남양주에 풀필먼트를 보유 중이다. 도심 물류센터인 마이크로풀필먼트도 송파와 논현에 두고 있다. GS25 혹은 GS홈쇼핑과 연계한 빠른 배송 서비스 제공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달엔 편의점 GS25와 GS수퍼마켓의 배달 전용 주문 모바일 앱을 론칭하기도 했다.

최근 유통업계는 새벽배송보다 진일보한 더 빠른 배송에 돌입했다. 대표적으로 롯데온은 고객 결제 이후 2시간 이내에 배송을 완료하는 '바로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현재 수도권과 광주에 있는 15개 롯데마트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 출고한 제품은 고객에게 빠르면 한시간 이내에 전달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기업은 코로나시대에 빼앗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며 "온라인 새벽배송 업계는 편리함에 익숙해진 고객 이탈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마켓컬리 제공)© 뉴스1

◇ 배달앱 속도전 돌입…하나만 쏘는 '단건배달' 대세

코로나19 확산으로 호황을 누린 배달앱 업계도 속도 경쟁이 한창이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선 단순히 '배달'만으로는 우위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고객은 갓 만든 음식을 빠르게 받기를 원하고 있어서다. 단건배달 시장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단건배달은 배달기사가 하나의 물품만 배달한다. 즉 빠르게 고객에게 주문 제품을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2019년 시작한 쿠팡이츠는 아예 단건배달에만 집중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정곡을 제대로 공략해 시장 점유율 3위로 빠르게 올라섰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 역시 포스트코로나 시대 단건배달이 또 다른 승부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배민1(One) 도입했다. 현재 서울 일부에서 추후 다른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위메프오도 올해 안에 단건배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어 빠른 배송을 향한 경쟁은 한층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배달 앱은 IT 기술발달로 위치기반·검색·간편결제 등 맞춤 서비스로 더욱 고도화하고 있다"며 "결국 더 빠르고 정확한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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